대학원에 입학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였습니다.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거기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 반 친구는 나보다 14살 어린 러시아 유학 학생이었다. 그녀는 오늘 나에게 프러포즈를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며 나를 작은 파티에 초대했다. 장소는 어은동에 있는 해리포터 컨셉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어은동은 낮에만 가는데, 저녁에 가보니 꽤 멋진 곳이 많았어요. 해리포터 콘셉트, 낮에 이곳을 지나쳤는데 이런 곳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알로호모라!” 사실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니 잠긴 문을 여는 주문이더군요. 문을 여는 순간에도 센스 넘치는 입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스트님이 미리 예약을 해주셔서 자리도 미리 세팅되어 있었고, 수저와 접시도 호그와트 초대장 느낌까지 나더라구요!
벽의 느낌도 심상치 않습니다. 아마 해리포터에 나오는 벽을 재현한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촛대의 스타일도 그린핀도르 기숙사 테이블 위의 촛대를 연상시킵니다.
같이 갔던 의사가 주문한 칵테일 힐링 포션이 마치 마법의 비약 같았어요!
공중부양을 일으키는 주문의 일부를 “윙가르디움!”이라고 합니다. 공중에 떠있는 치즈의 모습이 환상적이었고, 닭날개, 닭스틱, 양념감자 모두 맛있는 간식이었습니다. ‘금단의 숲 샐러드’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가 일품인 샐러드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료는 호그와트 학생들의 상징 음료이자 약간 스카치캔디 같았던 버터맥주 에이드였습니다. 맛에 신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 음식이 맛있어서 친구들과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술집이었습니다. #어은동알로호모라 #유성구바 #유성구청칵테일 #어은동요리바 #대전해리포터 컨셉바 #어은동맛집 #어은동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