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를 시작한지 벌써 4개월차!(약물치료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글을 읽어보세요)
우울한 보라돌이의 우울증 극복기보라색을 좋아하면 미친 사람이라고 했던가..? ㅋㅋ 정말로 우울병에 걸려버린 30대의 보라돌이..ㅋㅋ 천상…m.blog.naver.com
마지막에 겨우 찾아낸 잘 맞는 정신과에 정착한 뒤로꾸준히 약을 먹고 있어서극심한 공황이나 불안증세는 안정이 되었지만.. 계속 삶에 의욕이 없고무기력한 나날이 계속되는것이 싫어서심리상담10회를 받기로 했다과연 심리상담을 통해서 얼마나 좋아지고뭘 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제발 이 지긋한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첫번째 상담 날은앞으로 어떻게 상담이 진행되는지설명하는 날이었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고 심리검사지와 온라인 심리검사 링크를 보내주셨다상담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자연스럽게 나에 대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정체모를 우울감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도덕책 무엇이?!나에게 이토록 불안감과 무기력감을 주는것인지 이놈의 정체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수많은 원인들 중 하나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받아들이고 인정을 하고 현실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막연하게 안되는 부분만 자꾸되새김질하며 좌절만 하다보니 에너지는 고갈되고마음에 걱정이 사라지지 않으니 계속 스트레스 받는것= 무기력, 우울감 생성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은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은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에너지를 쓰자는 것이었다그리고 두번째는직장에서 또는 어떤 일을 할 때나 자신에 대한 만족의 기준치가 높다보니 항상 힘이 들어간상태로남들보다 무리하게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나를 불태우다 보니 쉽게 지치고꾸준히 한가지 일에 지속할 수 없게된것= 무기력감 생성 이 무기력감이 생기게 된 원인은뭔가 해냈을때 긍정적인 피드백(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했던 어린시절의 습관이 남아있어서 뭔가를 성취해도 그게 좋은것이라는 인식조차 못하고더 잘해야만 한다고 계속 채찍질만 해온것이었다그래서 나온 해결 방안은일을 할 때에는 너무 힘을주지 말고남들 하는 정도로 적당하게 꾸준히 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결론이 나왓다세번째는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었지만주변 사람들이 계속 나에게”너는 너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것 같아””너 자신에게 너무 각박한것 같아”자주 얘기했었는데 도대체 왜 그런말을 하는지전혀 이해가 되지않았었다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니현재의 내 모습과 상황에 만족을 못하고계속 더 나아지려고 더더더좋은것만 쫒으려고 하니 항상 내 자신이 불만족스러웠고그런 말과 행동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오니까사람들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고”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라고 했던것..= 자존감 하락그리고 네번째(이렇게 쓰고보니 문제가 졸라게 많았구나 싶음ㅋㅋㅋ)나 인생에서 어떤 일이나 결정을 할 때그 주체가 내가 아니라 타인에게 중심이 있어서주변 환경 또는 타인의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내 무드가 오락가락~그래서혼자서 어떤일을 하는것에 공포감이 있었다예를들면, 혼자 밥먹기, 쇼핑하기, 혼자놀기 이런거 절대 못함 항상 누가 곁에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고혼자있으면 매우 불안해 했다= 공황장애이 부분에서는내가 나를 인정하는 연습을 하자 라는 결론이 나왔는데이 말은 결국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외쳐대는”Love Yourself”이것이었다그런데 사실상… 내가 나를 사랑하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됬었고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다에너지가 바닥이난 나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당장 나를 사랑하기를 실천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방법은정신과 의사선생님의 ‘마중물 요법’이었다
선생님께서 전문 유튜버가 아니시다보니 약간 장황하게설명을 하시기는 하지만ㅎㅎ마중물 요법의 요점은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할 때나에게 우호적인 태도로 대하라는 것인데실천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먹고, 자고, 씻고, 청소, 빨래 이런 행동을 할 때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내가 해주는 행동에 대해 읊어주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예를들어 밥을 차려 먹으면서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것이다”비비야 내가 번거롭지만 널 위해서건강하고 맛있는 반찬 만들어서 먹여줄게~” “응 너무 고마워”이런식의 나와의 대화를 하루에30번이든 300번이든많이 해주면 해줄수록 좋다고 하시는데내 경우에는처음에 너무 손발이 오그라들고내가 이런것까지 해야되나 싶어서 자괴감까지 들었는데막상 한 번 시도해보고 나면그동안 그 어떤 타인으로부터 받지못했던정말 내가 원했던 애정과 인정을 스스로 받게 되면서마치 자가동력장치를 얻게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한 내용은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아직 상담 진행중)